Alamillo Bridge 소고(小考)

Santiago Calatrava의 작품 중에서 그 독특한 모양으로 유명세를 탄 교량이다. 나도 이 교량을 처음 보았을 때 back-stay cables을 없애고 경사 주탑의 자중으로 힘의 균형을 맞춘 그의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그러나 이 교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요즘 틈틈히 보고 있는 SOM Foundation에 실린 학생들의 리포트를 보면 이 교량에 대해 Michel Virlogeux

for fantasy and provocation, ignoring the flow of forces and structural effiency (SEI, Feb. 1996, pp. 80-83)

라고 혹평을 했으며, 이상적인 교량이라함은 형태(form), 시공(construction), 경제성(economy), 그리고 기능성(function) 등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 교량은 오로지 미관(aesthetic vision)밖에 생각치 않은 교량이라고 평을 한다.

그러한 이유 중에는 당초 계획을 넘어선 많은 공사비와 적절치 못한 시공방법 그리고 몇가지 하중 조건에서는 힘의 발란스가 깨져서 주탑과 보강형에 모멘트가 발생한다고 한다. (James K. Guest가 쓴 ‘A Critique of Calatrava’s Alamillo Bridge’ 참조) 또한 MIT Spiro Pollalis 교수는 그의 저서 ‘What is Bridge? The Making of Calatrava’s Bridge in Seville“에서 시공오차로 인해 주탑의 무게가 10%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주탑 하부의 휨모멘트가 62% 증가했다고 지적을 하였다. 따라서 back-stay cables을 없앤 Alamillo Bridge는 이론적으로는 타당할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실제 대규모 교량으로 현실화시키기에는 비합리적이다고 결론을 짓는다.

한 학생의 리포트에 적혀 있는 다음 글은 당연한 논리이지만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번 교량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준다. 미적으로도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경제성과 구조적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그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양반이 존경을 받나 보다.

The most elegant structures are created by engineers who envision their work as art. They recognize that, as with any art, an elegant project arises from the skillful balance of their own creative vision (the ideal) and the forces of the structure’s environment (the real). The vision is personal and conceptual. The forces are physical, financial, and social.

This entry was posted in 세계의 교량 and tagged , , . Bookmark the permalink. Post a comment or leave a trackback: Trackback URL.

Post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