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다리 클럽

교량에 관한 기사는 아니지만 재미있어 옮긴다. 제주도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어제 점심을 ‘CJ나인브릿지‘CC에서 한 모양이다. 이 때 양측 장관들의 오고 간 대화를 보면,

힘겹게 골프장에 도착한 권호웅 북측 단장은 영어로 된 골프장 명칭이 내심 못마땅한 듯 “CJ가 영어약자 같은데 뭐냐. 왜 영어로 이름을 지었냐”고 대뜸 물었다.

이에 정동영 남측 수석대표는 “외국인들을 상대하려는 것”이라며 옆에 있던 김영환 골프장 상무에게 명칭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 상무는 “나인브릿지에 다리가 8개가 있는데 그 외 마지막 다리는 고객과의 마음의 다리”라고 재치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권 단장이 다시 “그냥 다리라고 하면 친근할 것이다.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그렇게 지었느냐”며 “어제 남경미락에 갔었는데 식당이름이 참 친근했다. 오늘 여기 오면서 식당이름이 온통 영어여서 도대체 제나라 식당에 가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화시대에 외국 손님, 관광객에게 편하다. 권 단장이 한글로 이름 하나 만들어 보라”는 정 수석대표의 권유에 권 단장은 “외국인을 위한 간판을 만들고 그 다음에 민족성원을 위해 하나 더 만들면 좋지 않느냐”고 답했으며, 정 수석대표는 “그럼 아홉다리 클럽으로 하면 되겠네”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클럽’까지 우리말로 했으면 100점짜리 재치있는 대답이었다. :) 따지고 보면… 북측에서 한 말에도 일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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