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분수

반포대교에 분수를 만들겠다는 오시장의 MB식 사고에 일언반구도 안할려고 했는데, 오늘 웹서핑을 하다 10 Most Amazing Bridges에 반포대교가 당당히 첫번째로 소개되었길래 할 수 없이 몇 자 적는다.

분수는 반포대교 난간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다리 양쪽으로 570m씩 총 길이가 약 1.2km이며, 3m마다 설치된 380개의 노즐에서 38대의 수중펌프를 이용해 퍼올린 한강물을 1분당 190여 톤씩 20m를 뿜어낸다.

동영상이나 야경을 찍은 사진을 보면 ‘멋지고 근사하다’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애물단지다‘, ‘밑에 있으면 물벼락 맞는다‘라는 불만의 목소리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분수를 제안한 서울시 공무원은 특별승진을 했다고 한다.

반포공원을 세계적인 브릿지파크(bridge park)로 만들겠다는 계획하에 첫 선을 보인 180억짜리 분수를 보며 즐거워할 사람이 사진찍으로 나온 사람을 제외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바람부는 날은 주행하는 차량들의 안전때문에 문제가 될테고, 설사 멀쩡한 날씨라도 주행자들이 분수 구경하느라 교통지체 혹은 사고 위험이 있고, 겨울에는 교면 위로 물이 튀어 얼면 위험하니깐 안되고, 석유 한방울 나지도 않는 나라에서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한다는 비판의 소리는 계속 나올테고. 다리에 분수를 설치해야겠다는 발상은 기발했는데 번지수가 틀렸다. 굳이 다리에 설치해야겠다면 이런 대규모 교량보다는 공원내 소규모 보도교가 적당할 것이다. ‘분수’라는 것은 넓다란 땅에 웅덩이를 파서 이렇게 근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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