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cide Bridge

금문교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우리나라는 마포대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버린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마포대교에 동상(투신하는 사람과 이를 말리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과 자동 메시지 센서 등을 설치해 자살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그 효과에 대해선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한 블로거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했는데 일리있고 공감이 가는 생각이다.

조형물이든 텍스트든, 예정된 시설물은 칼을 들고 자기 목을 막 찌르려는 사람과 소통하는 메시지이다. 중환자에 대한 의료 행위의 판단과 결정만큼, 혹은 그보다 더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다리를 지나는 평범한 사람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저런 점을 따져 신중하고 검증된 방식으로 접근해야 마땅하다. 해당 분야 심리학자나 정신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조언을 듣고 만들어야 할 시설물이라고 생각한다. [자살 방지 시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라]

이미 외국에선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여러 방법들을 시도했었다. 서울시도 물론 이런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계획안을 내놓았으리라고 보지만 자살을 조장하는 사회의 병폐가 치유되지 않는 이상, 물론 자살하려는 개개인의 생물심리학적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하겠지만, 이런 인공적인 시설물들은 한낯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다.

I’m going to walk to the bridge. If one person smiles at me on the way, I will not jump. [Jum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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