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ho Museum Bridge


이 글의 많은 부분은 Wikipedia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근거로 작성한다.

Miho 박물관의 설계를 요청받고 현장을 찾은 I. M. Pei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현장을 보고 “이 곳이 바로 도원경(Shangri-La)이다”라고 말했다.

Miho Museum

Eighty percent of the museum’s structure is beneath the earth so as to preserve its natural environment and to assimilate it into the surrounding scenery. This unique design clearly demonstrates the intention of its designer, I. M. Pei, to create a paradise on earth. When he first visited the site, he was moved to declare, “This is Shangri-La.” [Assimilation into nature]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박물관을 그 안에 융합시키기 위해 건물의 80%를 지하공간에 배치하는 독특한 설계가 이루어졌는데, 이에 대해 중국계 미국인이며 저명한 건축가인 I. M. Pei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했다.

지하 건립은 매우 비싸고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지진의 위험 역시 당면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경사진 땅을 평평하게 만든 후 그 위에 건물을 세우고, 그 위로 다시 앞서 평평하게 만드느라 걷어냈던 흙과 나무로 건물을 덮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 건물이 장소와 특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건물이 자연 속에 잘 녹아 들었습니다. 아마 그 둘을 분리해내기가 어려울 정도로요. [미호 뮤지엄]

쿄토 북동쪽에 위치한 ‘미호 박물관’은 박물관을 건립한, Toyobo 그룹의 여자상속인인, 일본에서 손꼽히는 갑부인 미호코 코야마(Mihoko Koyama) 여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녀는 신흥종교인 신자수명회(Shumei)의 창시자이기도 한데 2003년 작고한 후로는 딸인 히로코 코야마(Hiroko Koyama)씨가 이 종교단체를 이끌고 있다. I. M. Pei는 이 전에 신자수명회 국제본부에 탑을 설계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박물관 건립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박물관을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고가 필요로 한데,

아무튼 I.M.페이는 미호 박물관을 일명 무릉도원이라고도 하는 도원경을 형상화하여 설계했다. 무릉도원 고사에서 어부가 복숭아 향기를 따라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 매표소에서 박물관 본관 까지는 약 2km 쯤 떨어져 있고, 이를 걸어가야 한다. 노약자를 위해서 골프 카트 모양의 전기 자동차가 다니는 데, 속도는 빠르지 않다. 천천히 뛰는 정도. 그러니 산책 삼아 걸어 올라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미호 박물관-I.M. 페이의 도원경]

2km를 산책삼아 걸어가는 동안 우리 눈을 사로 잡는 것이 있는데, 바로 2002년 Outstanding Structure Awards of IABSE에 선정되었던 Miho Museum Bridge다.

Miho Museum Bridge
(Image from LERA)

Miho Museum Bridge

Miho Museum Bridge

Miho Museum Bridge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자연에 동화되어 묻혀 사는 은둔자와 같은 인상을 준다. 자연을 훼손시키는 교각을 배제하고 120여 미터의 계곡을 가로지르면서 박물관 전경을 조망하는데 지장이 없는 가장 효율적인 교량형식을 만들어낸 노력이 역력하다. 구조 시스템은 케이블을 앵커 시켜주는 터널 마우쓰(tunnel mouth)부, 케이블, 주탑 역할의 아치 그리고 pipe space frame으로 구성된 상판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인 교량설계는 LERA에서 수행하였지만 conceptual design 단계에서는 I. M. Pei도 관여를 하였다. 아래 참조에 SEI에 실렸던 기술기사(Miho Museum Bridge, SEI Vol.12, November 4, 2002)를 볼 수 있게 링크를 하였다. 실제 기술기사와 약간 차이가 있지만 본문은 거의 똑같고 더욱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reference)
1. The Miho Museum Bridge : A Post-Tensioned Steel Space Frame, Leslie E. Robertson, Director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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