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량에 대해선 일전에 Santiago Calatrava MIT 강연 내용이라는 글로 소개한 적이 있다. 아치 형태의 beam으로만 되어 있는 새로운 형식의 교량이었고 그의 도전적인 정신을 높이 사서 소개했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Santiago Calatrava의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교량에 대해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접근성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이글에서는 교량의 접근성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지간장 94m 교량은 아치형식의 보도교로서 Piazzale Roma의 버스터미널과 Santa Lucia의 기차역을 잇는데 유리로 된 계단을 통해 교량에 접근하게 설계 되어있다. 그런데 이 점이 문제가 된 모양이다. 즉, 일반인은 쉽게 계단을 통해 교량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장애인들은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이태리 장애인협회는 HB Group(Italian architectural firm)과 공조하여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 각국의 장애인협회와 Universal Design Network 등의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시당국과 Santiago Calatrava에게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 시당국은 아무런 대안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한 것은 아니었고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교량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는 무료로 배를 이용하여 운하를 건너가는 방법이었는데 장애인협회에서 이 안에 대해서 거부를 하였다. 법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장애인도 교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그들의 요구였다.
두 번째는 lifting platform(엘레베이터를 연상하면 된다)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이 안에 대해서도 다음 4가지 사안을 근거로 거부를 하였다.
실용성(practicality) : lifting platform을 이용하여 건너는데 30분이 소요된다.
신뢰성(reliability) : 베니스의 기후조건하에서 그동안 다른 lifting platform을 실태를 보건데, 작동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동등한 권리(equity) : 기계장비를 이용하여 30여분에 걸쳐 교량을 건너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도보로 짧은 시간에 원활하게 건너는 것하고는 분명한 차별이다.
결론은 한 가지였다. 휠체어등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교량에 접근할 수 있는 램프(ramp)를 설치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결국 소수 약자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lifting flatform 형식이 적용된 것 같다.
보편적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통해 혜택을 보는 사람은 신체 장애인만이 아니다. 색맹, 정신 장애인, 노인, 왼손잡이, 어린이, 임산부 등 약자를 고려한 모든 디자인이 보편적 디자인의 대상에 들어간다. 모든 사람이 나와 다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보편적 디자인의 출발이며 약자에게 불편했던 것들이 하나씩 바뀌어 나가는 좋은 세상이 열릴 것이다.
오늘도 추운 날씨에 어느 곳에서 힘겨운 시위를 하고 있을 어느 장애인에게 진심으로 마음의 지지를 보낸다.
Santiago Calatrava’s New Bridge in Venice
요즘 Santiago Calatrava가 디자인한 이태리 베니스에 건설 중인 교량, Rialto Bridge(1588), Accademia Bridge(1932), 그리고 Scalzi Bridge(1934)에 이어 70여년만에 네 번째로 건설되는 새로운 교량인 Piazzale Roma Footbridge(가칭)에 대해 외국 언론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교량에 대해선 일전에 Santiago Calatrava MIT 강연 내용이라는 글로 소개한 적이 있다. 아치 형태의 beam으로만 되어 있는 새로운 형식의 교량이었고 그의 도전적인 정신을 높이 사서 소개했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Santiago Calatrava의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교량에 대해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접근성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이글에서는 교량의 접근성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지간장 94m 교량은 아치형식의 보도교로서 Piazzale Roma의 버스터미널과 Santa Lucia의 기차역을 잇는데 유리로 된 계단을 통해 교량에 접근하게 설계 되어있다. 그런데 이 점이 문제가 된 모양이다. 즉, 일반인은 쉽게 계단을 통해 교량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장애인들은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이태리 장애인협회는 HB Group(Italian architectural firm)과 공조하여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 각국의 장애인협회와 Universal Design Network 등의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시당국과 Santiago Calatrava에게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 시당국은 아무런 대안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한 것은 아니었고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교량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는 무료로 배를 이용하여 운하를 건너가는 방법이었는데 장애인협회에서 이 안에 대해서 거부를 하였다. 법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장애인도 교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그들의 요구였다.
두 번째는 lifting platform(엘레베이터를 연상하면 된다)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이 안에 대해서도 다음 4가지 사안을 근거로 거부를 하였다.
결론은 한 가지였다. 휠체어등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교량에 접근할 수 있는 램프(ramp)를 설치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결국 소수 약자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lifting flatform 형식이 적용된 것 같다.
보편적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통해 혜택을 보는 사람은 신체 장애인만이 아니다. 색맹, 정신 장애인, 노인, 왼손잡이, 어린이, 임산부 등 약자를 고려한 모든 디자인이 보편적 디자인의 대상에 들어간다. 모든 사람이 나와 다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보편적 디자인의 출발이며 약자에게 불편했던 것들이 하나씩 바뀌어 나가는 좋은 세상이 열릴 것이다.
오늘도 추운 날씨에 어느 곳에서 힘겨운 시위를 하고 있을 어느 장애인에게 진심으로 마음의 지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