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교

‘무안 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전남도가 이번엔 ‘압해대교’를 ‘김대중 대교’로 명명하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도가 목포~압해를 잇는 다리를 ‘김대중대교’로 이름붙이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압해면 주민들은 6일 농민·청년·여성 등 11개 주민단체로 ‘김대중대교 결사반대위’를 꾸리고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전남 ‘김대중대교’ 이름놓고 시끌]

우리나라 교량명이 너무 지역명 일색으로 되어 있기는 한데, 막상 ‘김대중대교’라고 이름을 붙이니 어색한 면이 있기도 하다.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공공시설물에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공항’은 당초 ‘뉴욕국제공항’이었으나 케네디가 암살당한 1963년 그를 추모하기 위해 현재 이름으로 바꾸었고, 프랑스의 ‘샤를 드골 공항’은 드골이 죽은 4년 후인 1974년 개명했다. 이를 보면 ‘김대중대교’는 좋은 발상이긴 하나 아직 이른 감이 있고, 그의 사후 평가에 따라 결정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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