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한강교’,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비 내리는 영동교’ 그리고 ‘양화대교’ 등 제목에 교량명을 사용한 대중가요들이 있는데 가사 내용은 교량과는 전혀 무관하고 메타포적으로 교량명을 사용했다. 국내 가요에 국한해서 일반적으로 대중가요 가사 속에 나오는 교량은 교량 자체보다 시대상의 표현 수단으로 이용된다.
교량과 직접 엮여 있는 이벤트(event)들로 만든 노래들도 있을까? 국내에선 찾기 힘들고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이라는 영국 구전 동요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어느 시기에 어떤 사건을 담은 노래인지 알 수가 없어 실제로 발생한 event인지 확인할 수 없다. 아마도 가장 직설적으로 교량 관련하여 만들어진 노래는 1958년 6월 17일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Ironworkers Memorial Second Narrows Crossing 붕괴 사고를 노래하는 ‘The Bridge Came Tumbling Down’ 과 ‘Steel Men’일 것이다.
Nineteen men were drowned in June of 1958
In old Vancouver town
There were seventy-nine men working
To build this brand new bridge
To span the second and narrows
And connect up with the ridge
Till a big wind hit the bridge
And the bridge came tumbling down
[‘The Bridge Came Tumbling Down’ 가사 일부]
Out on the rocky western coast of Vancouver by the sea
At a place that’s known as Second Narrows they were building a bridge of steel
Well, they hammered and they cut and they riveted and the welding torches were bright
Making a strap on a river’s back, went on pourin’ from day till night
[‘Steel Men’ 가사 일부]
바로 이들이 노래하는 교량이 Season2-Episode1에 소개된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미숙한 엔지니어의 설계오류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부적절한 자재, 안전기준 미비 등이 부차적인 요인으로 밝혀졌는데, 안타깝게도 해당 엔지니어는 붕괴 당시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19명 중에 포함된다.
방송에서는 H-beam을 쌓아 올려 놓은 것과 같은 가시설 벤트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각 부재들 간의 연결 및 기둥을 받치고 있는 lower block(beam)이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본 사고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글은 ASCE Congress on Technical Advancement 2017에 실린 ‘Collapse of the Second Narrows Bridge during Construction‘이다. 전문을 볼 수 없어 사고원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지만 이 글에 web crippling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 같다. 사고 당시 벤트와 오늘날의 가시설 벤트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취약하게 설계되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