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특히 교량구조는 상징성을 띤 단순한 조형물이기에 앞서 막대한 국민의 세금으로 건설되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누가 뭐래도 경제적이어야 하고, 기능이 우수하며, 향후에 투입될 유지관리 또한 유리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 건설되어야 한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교량의 구조와 그 거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멋있어 보이는 듯한 스케치를 해본들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그림’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교량설계공모전은 어떤 모습일까? 한 지자체에서 발주한 경관육교 설계현상공모전 입찰안내서 중 심사평가항목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상징성(20점) : OO공원을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
예술성(20점) : 구조물의 예술적 아름다움
창의성(15점) : 구조물 외형의 독창성
조화성(10점) : 주변경관과의 조화
새로운 기술의 도입(15점) : 신공법의 접목
시공성(10점) : 공사기간, 비용절감 등
관리성(10점) : 유지관리의 편리
토목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건축 등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상징성, 예술성, 창의성과 조화성이 당락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이런 평가기준하에서 교량형식결정에 토목기술자가 참여할 여지가 얼마나 될까? 경제성이나 구조적 효율성 등은 논외되고 Engineer보다 Architect(or Artist ?)가 우선시 되는 것이 현실이고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런 기준에서 선정된 교량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근데, 위에 그물같은 것은 왜 쳐놓았을까?
교량공모전에 대한 생각
동호의 변윤주 부사장께서 토목학회지에 ‘토목분야의 미관디자인은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Who Should Lead the Aesthetic Design in Civil Engineering Field?)‘라는 글을 쓰신 적이 있는데 구구절절 다 옳은 말이고 그 중 공감하는 몇 부분을 옮긴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교량설계공모전은 어떤 모습일까? 한 지자체에서 발주한 경관육교 설계현상공모전 입찰안내서 중 심사평가항목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토목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건축 등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상징성, 예술성, 창의성과 조화성이 당락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이런 평가기준하에서 교량형식결정에 토목기술자가 참여할 여지가 얼마나 될까? 경제성이나 구조적 효율성 등은 논외되고 Engineer보다 Architect(or Artist ?)가 우선시 되는 것이 현실이고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런 기준에서 선정된 교량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근데, 위에 그물같은 것은 왜 쳐놓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