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 Art Bridge를 디자인한 D.P.J. & Partners의 새로운 교량 네이처 테크 브리지(Nature Tech Bridge)

(photo courtesy of D.P.J. & Partners)
교량을 설계한 D.P.J. & Partners의 잘리콩(David-Pierre Jalicon)씨는 동양의 풍수설을 건축설계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Nature Tech Bridge는 설득력이 좀 약한 것 같고 그나마 Aqua Art Bridge의 경우는 불의 기운이 강한 우면산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물을 사용했다고 하니 앞뒤가 맞다. 외국인이 동양사상을 공부하고 이를 건축이론에 접목시켜 형상화시킨다는데 앞으로 또 어떤 교량 작품이 나올지 기대반 우려반이다. 그래도 이방인의 신선한 시도는 칭찬해 주지 않을 수 없다.
인터뷰 기사에서 인용한 글인데 그가 생각하는 풍수사상을 볼 수 있다.
풍수 속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올바른 재료를 올바른 모습으로 바른 방향을 향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뤄야 하죠. 한국에서는 한국에 맞는 방법으로 건축물이 들어서야 합니다.
ps) 일반적으로 실물보다는 조감도가 훨씬 멋있는 법인데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조감도는 너무 후지다.














쓸모없는 대공사
이용객없는 42억짜리 수원시 호화판 경관육교
프랑스어 grands travaux inutiles는 ‘쓸모없는 대공사‘란 의미로 만들어 놓고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시설물을 말하는데 지어 놓고 파리만 날리고 있는 OO국제공항 등을 그 예로 떠올릴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한 교량이 이런 시설물이란 의미는 아니고 기사 내용과 부합되는 단어를 찾다 이런 거창한 제목을 달게 된 것 뿐이니 혹시 본 교량 건설에 참여하셨던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되더라도 기분 상하거나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교량의 실효성을 떠나 조형물에 가까운 교량자체에 대한 얘기다. 정확한 설계도를 보지 않고 단순히 조감도만 보고 평하자면 교량 자체의 디자인은 일반적인 육교형식(라멘교로 추정)에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매우 단순한 형식으로 보인다. 즉, 미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독창적인 면은 없다.
문제는 1석3조를 겨냥한 휴식 및 전망공간 등의 곁다리(photo courtesy of DADA Design)로 흔한 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문화광장 주변이라 녹지 공간도 많아 자연이 제공하는 쉼터가 충분할텐데 굳이 육교 위에 휴식공간을 둔 것과 아파트 건물에 둘러 쌓인 높지도 않은 육교 위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매우 한정적인데 전망공간을 왜 두었는지 확실히 넌센스로 보인다. 이런 곁다리 비용을 교량에 투자했으면 뭔가 다른 작품이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1 Footbridge Awards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교량은 특히 보도교는 독창성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 교량이 멋있으면 사진 한장이라도 찍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몰린다.
기본적으로 교량의 기능은 Link며 기능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교량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술자들이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