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곡 워터프론트를 가로지르는 양천길 교량에 대한 국제현상공모가 지난 6월 공고로 시행되었는데 총 6개사가 참여를 하였고 그 중 최우수작으로 동호와 신성엔지니어링이 공동설계한 ‘하트교(Heart Bridge)‘가 선정되었다. 우수작으로는 ‘O2 Zone’(청석엔지니어링), 가작으로 ‘Heart of Magok Waterscape, 양천대교’(유신코퍼레이션)와 ‘Prism Bridge’(삼안 등)가 수상했다. 사장교 형식으론 특이해 보이는데 설계사인 동호에서는 이 교량형식을 ‘Skewed Double Plane 아치 사장교’라 표현했다.
명색이 국제현상공모인데 6개사 밖에 참여를 안했고 외국에서 참여사가 하나라도 있는지 궁금하다. 서울시 홈페이지 시정소식 입찰공고내 이 교량과 관련된 국제현상공모 설계지침서를 보면 영어라고는 단 한 줄,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Yangcheon-gil Bridge in Magok Waterfront Town, Korea’라는 국제현상공모명 뿐이고 구글링을 해보아도 단 한 건의 영어 문서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국제현상공모인데 한글로만 공고문/설계지침서를 냈을리 없었을텐데.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교량에 대한 국제현상공모가 거의 없어 절차 및 홍보 방식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좋은 사례로 남길만한 프로젝트를 너무 쉽게 동네 잔치로 끝낸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모르면 보고 따라하기만 했어도…
2 Comments
저희 과 교수님이 기술심의 들어가셨다가 말씀하시는데…
다른안들에 비해서 이 교량이 구조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는게 구조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답니다.
근데 경관하는 사람들한테 밀렸다고 하네요…^^
다행이 학회 차원에서 이런걸 좀 바로잡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것 같아요… (링크)
http://happypontist.blogspot.com/
내가 구독하고 있는 교량 관련 싸이트 중에 단연 탑(top)인 곳이야. 박과장이 언급한 문제에 관해서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 최근 유럽 쪽 교량 디자인 추세도 볼 수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건축가들 손이 너무 타서 이상한 교량들이 많지. 그래도 그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싸이트니깐 참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