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ter Bridge

Felsenau Bridge를 성공적으로 완성하였지만 Christian Menn은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던 것 같다. Robert Maillart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Menn으로서는 정신적 스승의 철학인 ‘Lightness & Thinness’를 그의 작품에 적절하게 담아내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Menn thought that the haunches underneath (the Felsenau bridge) were a little heavy and that the columns were rather stiff and visually not very interesting” [Swiss bridge gap between engineering and art]

좀 더 경제적이고(slender and thin) 멋진 교량을 만들어내기 위한 그의 끊임없는 노력은 현존하는 교량 중에 최고로 아름다운 교량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는 Sunniberg교를 탄생시키며 그 길목에 오늘 소개하는 Ganter교가 위치한다.

Ganter교는 지금은 널리 알려진 ‘Extradosed교’라는 새로운 형식의 구조체계로 이루어진 교량이었다. 가파른 계곡에 위치하여 교각의 높이가 최대 124m나 되며, 전체 8경간 중 주경간장은 127m+174m+127m로 구성되어 있고, 지점부 형고 5m 그리고 중앙부는 2.5m 이다. 주경간장 144m의 Felsenau Bridge 지점부 형고가 8.0m임을 감안할 때 얼마나 획기적으로 단면을 개선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개선은 내부텐던을 밖으로 빼내어 마치 작은 사장교 같은 모양을 갖게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는데, 구조계의 거동은 거더교와 유사하며 밖으로 빼낸 케이블은 활하중에 대한 응력변동이 사장교에 비해 상당히 작은 것으로 확인되어 사재의 허용응력을 높여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형식으로 알려지게 된다.

당시 담당 공무원은 공모전을 계획하였다가 Menn의 제안을 보고 두말없이 일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1976년 여름에 시작된 공사는 1980년 완공되었고, 후에 프랑스의 J.Mathivat가 이러한 교량형식을 Extradosed Bridge라 명명하게 되며, 1990년대에 일본에서 그 꽃을 피우게 된다.

* Images from SOM(Skidmore Owings & Merrill Foundation)